강물이 가냘픈 육체를 차갑게 감싸는 동안 한스의 영혼은 아름다운 고향을 향한 새로운
기쁨으로 가득 찼다.
한스는 더 빠르게 헤엄치다가 쉬고 다시 헤엄치면서 기분 좋은 차가움과 나른함에 젖어 들었다.
강물에 둥둥 떠서 흐름에 몸을 맡긴 채, 원을 그리며 붕붕대는 황금빛 날벌레 소리에 귀 기울였다.
해는 산 너머로 숨어버리고 붉게 빛나는 저녁 하늘에 조그만 제비들이 빠르게 날아가고 있었다.
다시 옷을 입고 꿈꾸는 기분으로 슬슬 집으로 걸어갈 때는 이미 계곡에 어둠이 깔려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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