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레바퀴 아래서 - 헤르만 헤세
강물이 가냘픈 육체를 차갑게 감싸는 동안 한스의 영혼은 아름다운 고향을 향한 새로운 기쁨으로 가득 찼다. 한스는 더 빠르게 헤엄치다가 쉬고 다시 헤엄치면서 기분 좋은 차가움과 나른함에 젖어 들었다. 강물에 둥둥 떠서 흐름에 몸을 맡긴 채, 원을 그리며 붕붕대는 황금빛 날벌레 소리에 귀 기울였다. 해는 산 너머로 숨어버리고 붉게 빛나는 저녁 하늘에 조그만 제비들이 빠르게 날아가고 있었다. 다시 옷을 입고 꿈꾸는 기분으로 슬슬 집으로 걸어갈 때는 이미 계곡에 어둠이 깔려 있었다. p. 34 수레바퀴 아래서 (오리지널 초판본 표지디자인)국내도서저자 : 헤르만 헤세(Hermann Hesse) / 박지희역출판 : 코너스톤 2017.01.01상세보기
글쓰기공부
2018. 2. 3. 14:21